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문단 편집) === [[카르타고 노바 공방전]] === 기원전 209년 초, 스키피오는 모든 군대와 함선을 에브로 강 하구에 집결시켰다. 그는 병사들에게 에브로 강을 건너 3개의 카르타고군을 잇따라 격파하여 이베리아 전역을 장악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마르쿠스 유니우스 실라누스에게 일부 병력을 맡겨 에브로 강 이북 영토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나머지 병력을 함선에 태우고 출진했다. 스키피오는 자신의 의도를 오직 절친한 친구이며 함대 사령관을 맡은 가이우스 라일리우스에게만 알렸기에, 다들 하스드루발 바르카, 마고 바르카, 하스드루발 기스코 중 한 장수를 먼저 공격할 거라 여겼다. 그래서 스키피오가 이베리아 해안을 따라 계속 항해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다들 뭔가 이상하다고 여겼지만 감히 묻지 못했다고 한다. [[파일:Siege_of_Cartagena_209_BC.svg.png|width=100%]] 일주일간의 항해 끝에 카르타고 노바가 모습을 드러내자, 스키피오는 비로소 이곳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공표했다. 그는 육지에 상륙한 뒤 도시를 곧바로 포위했고, 가이우스 라일리우스는 함대를 이끌고 항구를 봉쇄했다. 스키피오는 도시 북쪽에 숙영지를 세운 뒤 참호를 파도록 지시했다. 로마군이 난데없이 나타나자, 현지 수비대 지휘관 마고는 화들짝 놀라 전선에 나가있는 3명의 장수들에게 당장 구원해달라고 요청하는 전령을 보냈다. 하지만 세 장수는 이때 카르타고 노바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하스드루발 바르카는 사군툼 인근에 있었고, 하스드루발 기스코는 루시타니아에 있었고, 마고 바르카는 카스툴로 근처에 있었다.], 카르타고 노바까지 전속력으로 돌아온다 해도 10일 이상 걸렸다. 그렇지만 카르타고 노바는 천혜의 요새로서 명성이 높았다. 도시의 남쪽은 바다에 의해 직접적으로 보호되었고, 북쪽은 조수에 따라 깊이가 변하는 큰 [[석호]]에 의해 보호되었다. 육로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는 도시 동쪽의 육지인데 거의 250피트에 달하는 언덕이 있었으며, 도시 자체의 벽도 20피트에 달했다. 따라서 대군으로 공격한다 해도 단시일에 함락하긴 거의 불가능했다. 스키피오는 참호 건설을 마무리한 뒤 회의를 소집하여 부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그대들을 이곳에 데려온 것은 단지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이 도시를 공격하는 것만으로 이베리아 전체를 점령하게 되리라." 그는 이베리아의 모든 부족장과 저명한 혈통의 사람들이 저 도시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면서, 그들이 로마인의 손에 넘어간다면 이베리아 부족들은 더 이상 카르타고를 따르지 않을 거라 설명했다. 또한 카르타고 노바는 카르타고인들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군자금을 가득히 보관하고 있으며, 전쟁 기계, 무기 및 모든 종류의 전쟁 물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성벽을 오른 사람들에게 황금 월계관을 씌워줄 것이며, 용맹을 떨친 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꿈속에서 [[포세이돈]]의 계시를 받았다며, 포세이돈이 가르쳐준 방식대로 도시를 공략할 테니 지켜보라고 했다. 도시 수비대장 마고는 적군이 육상과 해상에서 동시에 공격할 태세를 갖춘 걸 보고 요새와 도시와 고지대에 각각 500명씩 배치하고, 나머지 병사와 주민들에게 다른 지역을 경계하면서 이변이 벌어지면 어디든 달려가라고 지시했다. 다음날, 전투 개시를 알리는 나팔 소리를 시작으로 로마군이 공세를 개시했다. 로마군은 성벽에 접근해 사다리를 걸고 올라가려 했지만, 성벽이 워낙 높은 데다 수비대가 결사적으로 항전해 많은 희생을 내고도 좀처럼 오르지 못했다. 한편 해상에서는 가이우스 라일리우스가 이끄는 함대가 해안 성벽을 공격했지만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나절 동안 공격을 퍼부었지만 함락될 기미가 없고 피해가 막대해지자, 스키피오는 후퇴 신호를 보냈다. 로마군이 철수하자, 수비대는 몹시 기뻐하며 3명의 카르타고 사령관들이 돌아올 때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그러나 이것은 적을 방심시키기 위한 스키피오의 계략이었다. 그는 부상병들을 숙영지에서 쉬게 한 뒤, 숙영지에 배치되어 있던 군단병 500명을 이끌고 도시 북쪽의 큰 연못으로 향했다. 그는 곧 썰물이 되어 [[석호]]가 바닥을 드러내고 도시로 이어지는 얕은 갯벌지대가 형성된 걸 확인하고, 즉시 병사들을 이끌고 갯벌을 지나 성벽으로 달려갔다. 병사들은 포세이돈의 계시가 바로 이것이었다고 확신하며, 스키피오의 지시에 따라 사다리를 가지고 가 북쪽 성벽에 걸었다. 사실 그쪽의 성벽은 석호를 믿고 다른 방면의 성벽에 비해 높이가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사다리를 상대적으로 쉽게 걸 수 있었다. 마고는 적이 북쪽 성벽을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황급히 병력을 보내 막으려 했다. 하지만 스키피오가 사다리를 손수 설치하고 성벽을 오르는 것을 목격한 로마군이 사력을 다해 성벽을 올랐고, 결국 북쪽 성벽은 로마군에게 장악되었다. 성벽에 오른 병사들은 스키피오의 지시에 따라 승리의 나팔을 불었고, 카르타고군은 그 소리를 듣고 동요했다. 그 후 로마군이 성문을 열고 시내로 쏟아져 들어오자, 마고는 시장터로 병사들을 철수시킨 후 최후의 항전을 벌였다. 그러나 대다수 수비대가 전사하고 로마군이 사방에서 포위하자,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항복했다. 스키피오는 도시를 접수한 뒤 약탈을 엄격히 금지하고, 사흘에 걸친 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의 환심을 샀다. 그리고 군영을 설치하고 성벽을 수리해 카르타고군의 예상되는 반격에 대비했다. 로마군은 카르타고 노바를 장악하면서 무수한 전리품을 수집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때 로마군이 접수한 전리품의 무게는 600달란트(19,600kg)에 달했다고 한다. 여기에 276개의 금잔, 가공하지 않은 은 18,300파운드 및 수많은 은그릇, 밀, 무기, 청동 주괴, 철괴, 항해용 천, 건물 자재를 실은 63척의 수송선, 120개의 대형 투석기, 281개의 소형 투석기, 74개의 군사 휘장, 소형 발리스타와 수많은 검, 창, 활 및 다트를 확보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로마 스키피오.jpg|width=100%]]}}} || || {{{#000000,#ffffff 장발의 청년 장군 시절이 드러난 기원전 209년경 [[카르타헤나]]에서 발행된 동전 }}} || 스키피오는 모든 전리품을 병사들에게 골고루 나눠준 뒤, 도시에 있던 카르타고에 의해 끌려온 모든 인질을 불러모은 후, 각자의 부족으로 돌아가게 했다. 또한 도시에 있는 2,000명의 장인들에게 당분간 로마를 위해 일해달라고 하면서, 전쟁이 끝나면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베리아 부족들은 아무런 대가없이 인질을 돌려주자 무척 기뻐했고, 카르타고에 대한 충성 맹세를 철회했다. 스키피오는 뒤이어 주변 도시들을 별다른 저항 없이 공략했다. 그러던 중 어느 도시민들이 스키피오에게 아름다운 여인을 바쳤다. 그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감탄했지만, 단순한 군인으로서 더 환영받을 선물은 없지만 로마 군대의 총사령관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그는 여인에게 고향과 부모에 대해 물어본 후,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그녀의 아버지에게 연락하여 그녀를 넘겨주고, 약혼자와 결혼하게 했다. 이베리아 주민들은 스키피오의 인자한 성품에 감탄했고, 카르타고에 아직 귀속되어 있는 도시들도 스키피오에게 가담하려는 기미를 보였다. 한편, 로마군이 카르타고 노바를 이틀만에 공략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하스드루발 바르카는 스키피오가 더 이상 세력을 뻗치지 못하게 하고자 군대를 이끌고 카르타고 노바로 향했고, 하스드루발 기스코는 주변 도시에 사절을 보내 원군이 곧 오니 이탈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고 바르카는 누미디아 왕자 [[마시니사]]와 함께 용병을 소집하여 병력을 증강했다. 하지만 섣불리 로마군과 맞붙지 못하고 전열을 가다듬기만 했다. 스키피오 역시 병력을 증강하는 데 공을 들이면서, 기원전 209년은 더 이상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채 지나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